김쌤의 공부타파

[ 자녀교육 ]

여성중앙

공신 1000명의 공부 패턴

ED U BIG DATA


원조 공부의 신’ 강성태는 최근, 

학습 멘토링을 해주는 소셜 벤처 ‘공신닷컴’의 

공신 1000여 명의 공부법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7년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부에는 역시 왕도가 없다는 것, 

하지만 공신들에게는 분명 그들만의 비결이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공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학생들의 필수 사이트가 된 

‘공신닷컴’(www.gongsin.com)이 

문을 연 지도 7년이 됐다. 

회원은 30만 명으로 늘어났고 이곳에서 

활동한 공신 멘토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 

‘대한민국 모든 학생에게 

공신 멘토 한 명씩을 만들어주겠다’는 

비전을 갖고 ‘공신닷컴’을 만든 강성태는 

어느덧 ‘원조 멘토’가 된 지 10년이 됐다. 

‘공신닷컴’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고,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제대로 살펴봐야 할 필요성을 

느낀 그는 대대적인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그리고 최근, 공신들의 공부법 패턴을 

찾은 책 [공부의 , 천 개의 시크릿]으로 펴냈다.


7년간 ‘공신닷컴’의 데이터를 모았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2006년에 서울대 기숙사에서 

친동생인 강성영군과 ‘공신’을 만들었다. 

후배들에게 공부법을 알려주겠다는 공신들이 참여했는데 

공신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100문 100답’처럼 

약 120가지가 되는 질문에 답을 하며 자신을 소개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왜 열심히 했나’, ‘공부 계획은 어떻게 짰나’ 

‘그중에서 실천한 것은 몇 % 정도이냐’ ‘아이큐는 얼마냐’ 

‘총 공부시간은 얼마이고, 

그중에서 집중한 시간은 얼마냐’ 등을 묻는다. 

사교육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떤 학원, 어느 선생님에게 받았는지까지 

자세하게 묻기 때문에 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공신들은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자세히 자신의 이야기를 적는다. 

그렇게 공신들의 참여가 늘어났고 저절로 데이터가 축적됐다.


그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게 된 계기는 뭔가
공신들의 노하우는 하나하나 귀중한 정보이지만, 

이것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어떤 법칙, 패턴을 찾고 싶었다. 

나는 기계항공공학부 학생이었고, 동생은 전기컴퓨터공학부였다. 

공대생들의 특징이기도 하다(웃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은 정말 어려웠다. 

설문 조사처럼 객관식 답변을 받은 게 아니라 노하우를 

자세히 듣기 위해 주관식으로 답을 

받았기 때문에 컴퓨터로 분석할 수 없었다. 

수작업으로 하나씩 체크하고 공통되는 답끼리 묶고, 

석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소개글을 올리지 않은 공신은 

직접 인터뷰를 해야 했고, 그들의 칼럼과 동영상도 확인했다. 

매일 같이 데이터에 묻혀 살았지만 

그동안 미처 몰랐던 공신들의 

공부법 비결과 끈질긴 노력을 발견하면서 놀라기도 했다.


공신 1000여 명의 공부 비결 중 

공통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
보통 “왜 공부를 하느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할 수 있는 학생들이 드물다. 

하지만 공신들은 달랐다. 

“공부의 목적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전체 공신의 93.9%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중에서 

“미래의 꿈을 위해”라는 답을 한 공신이 18.6%였고,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대답이 재밌다. 바로 16.6%의 학생들이

 “지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하는 것에

 못지 않게, 지기 싫어서 공부를 죽어라 했다는 거다. 

그런데 실제로 나도 학창 시절에 그랬다. 

공부로 지면, 열등감이 폭발했던 학생이었다. 

누구나 공부의 목적이 뚜렷할 수는 없지 않나. 

‘지기 싫다’는 이유를 공부의 계기를 삼는 것도 괜찮다.

 ‘지기 싫어하는’ 성향이 많아서인지 공신들은

 “라이벌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68.9%가 “그렇다”고 답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공부할 때 다양한 자극을 받기 위해서는 

과목별로 자신보다 실력이 

좋은 친구를 라이벌로 삼는 것이 좋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도 있었나
“자신의 공부 습관 중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꼽아달라”고 하자, 

공신들은 좋은 습관으로 

“집중을 잘하는 것”(29.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나쁜 습관으로도 “집중을 못하는 것”(20.7%)을 꼽았다

(좋은 습관의 2위는 “계획을 짜서 공부한다”였고, 

나쁜 습관의 2위는 “과목을 편식한다”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집중’에 대한 공신들의 관심이다. 

공신은 두 부류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집중하는 공신’과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공신’. 

나 역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면 잘 된다는 공신도 있지만, 

내 경우는 이어폰 대신 귀마개를 꽂고 집중을 하면 잘됐다. 

공신들에게 “언제 집중이 잘되냐”고 물으면 몇 시 정도에, 

어느 장소에서, 조명은 어떤 밝기에, 어떤 음악을 들을 때 등 

대답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자기가 자신의 상태를 잘 아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메타인지’라고 하는데 

이것이 공부법의 기본이 된다.


그래서 공신들은 어떤 방법으로 집중을 하나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이 

어느 정도냐”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가장 많은 공신이 

“10시간 이상”(27.9%)이라고 답했고, 

그다음 답변은 “6시간 이하”(12.9%)였다. 

60%에 가까운 공신들이

 6~10시간을 공부에 투자한 것이다. 

“그중에서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는 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곧 집중한 시간이라는 뜻이다. 

물론 공신들도 집중이 안 될 때가 많다. 

그럴 때 많은 공신이 ‘계획 세우기’를 한다. 

매일 세운 계획을 

그날 완벽하게 끝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인데, 

이른바 ‘타임 어택 전략’이다. 

게임을 하듯이 마감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까지는 반드시 수학 문제를 

몇 문제 풀겠다 하는 식으로 도전하는 거다. 

이때는 자신의 속도를 알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신닷컴’을 통해 유명해진 방법도 있는데 

바로 ‘스톱워치 공부법’이다.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되기 시작하면 

스톱워치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공부를 하다가 잡념이 

들기 시작할 때 정지 버튼을 누른다.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안 뒤, 

매일 1초씩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가는 거다.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정확히 아는 것’이 

공신들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맞다. “공부하는 데 어떤 것이 문제냐”고 물어보면 

공신들은 어떤 과목의 무슨 단원, 

그중에서도 어느 개념이 어렵다고 꼭 집어서 말한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현재 상황도 파악하고 있는 거다. 

‘공신닷컴’은 처음에 교육 봉사 동아리로 

시작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멘토링을 해줬다. 

그때 학생들의 현재 상황, 공부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다. 

여러 번 만나야 어떤 스타일로 

공부를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아예 ‘자기 주도 학습 진단지’를 만들어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끔 솔루션도 받을 수 있게 했다.


공부하는 데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지 않나. 

공신들은 어떻게 마음을 다잡나
“공부가 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공신이 

“무작정 놀거나 푹 쉰다”(31.3%)고 대답했다. 

즉, 쉴 때는 확실히 쉬면서 공부의 효율을 높였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부한다”(8.4)%고 답한 공신들이 두 번째로 많았다. 

확실하게 쉬는 방법은 음악을 듣는다, 

쪽잠을 잔다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정리해보면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대처했다는 것이다. 

몸이 너무 피곤할 때는 ‘회복 모드’로 돌려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잠을 잤고, 

마음이 안 잡힐 때는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부여부터 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공신들의 

공부 스타일도 변화가 있었나
분명히 있다. 공부의 도구로 인터넷 강의,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것을 잘 활용하더라. 

그래서 우리도 ‘공신닷컴’과 연계된 공부의 신 

멘토링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고민을 올리면 답변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성 교제 경험이 있나”는 질문에 

30%가 넘는 학생들이 있다고 답했다.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말이다(웃음). 

이성 교제를 한 공신 중에 60% 정도는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답했지만, 

이성 친구가 힘들 때 있는 게 위로가 되고 

공부하는데도 자극을 준다는 대답도 있었다.


일반 학생들은 공신들의 공부 패턴을 

어떻게 알고 활용하는 게 좋을까
이번 일을 계기로, 

공부에는 정말 왕도가 없다는 걸 알았다. 

한 명의 공신들에게는 수백 가지의 공부법이 있다. 

그들은 자기 혼자 터득하거나, 친구한테 배워서, 

‘공신닷컴’에서 강의를 들었던 것을 적용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계속 찾아왔다.

 ‘공신들의 공부 패턴을 모두 알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부법이 하나의 과목이 되어 따로 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공신닷컴’ 멘토링도 하루에 15분 정도만 

꾸준히 들으며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공신들의 수많은 공부법 중에서 

핵심이 뭔지 순위를 밝힌 이유는 

공부의 핵심을 집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핵심을 중심에 두고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 

패턴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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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들의 영역별 공부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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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태는“공신들이 주목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영역별 공부 방법은 무엇보다 뚜렷한 패턴이 있었다.


국어_ ‘주제 파악’에 집중하라



“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공신이“주제 파악 하기”라고 답했다. 

국어 시험은 지문이 주어지고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만 있으면 90%는 해결된다.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 공부가 책을 통해 이뤄지므로 

입시 전체에서도 독해력은 중요하다.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글 전체를 한 번에 읽고 이해하기보단 문단별로 끊어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 한때 속독이 유행한 적도 있지만, 

빨리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주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와 지문을 번갈아 읽느라 시간 낭비하게 된다. 

이때 고민되는 것은 지문부터 읽느냐, 문제부터 읽느냐이다. 

공신들은 “지문을 먼저 읽으라”는 답변을 훨씬 많이 했다.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보면 문제에 

얽매어 글의 주제를 파악하는 데 방해를 받는다고.


수학_첫째도 둘째도 개념 이해다



수학에서 개념 이해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답변에 문제 풀이도 있지만, 

문제 풀이는 개념 이해가 선행돼야 가능하다. 

많은 학생이 개념 정리를 하지 않고 문제 풀이로 

바로 돌입하는데 이는 조급한 것이다. 

공신들은 문제에 접근하기 전에 ‘어떤 개념이 필요한지, 

어떻게 풀어나갈지’ 부터 충분히 고민한다. 여기서 개념이란 책에 

나오는 개념 유도 과정, 정의, 기본 예제까지를 말한다. 

이것을 거의 안 보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익혀야 한다. 

소단원명만 보고 그에 해당하는 

개념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공부하고, 

전체 목차를 외우는 등 개념 다지기를 하면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개념을 

적절하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시험에는 해설지가 

나오는데이를 보면서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서울시교육청 사이트에서 다운 가능).


영어_단어 암기부터 철저하게



영어 공부에서 공신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단어 암기’였다. 

영어 시험 문제는 국어 문제와 

같이 긴 문제를 어렵게 꼬아내지 않는다. 

문법을 잘 모르더라도 단어를 

모두 알면 문장의 뜻을 대략 이해할 수 있다. 

독해 속도가 느린 이유는 단어를 잘 모르기 때문. 

요즘 시험에 출제되는 영어 단어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지만, 반대로 

어휘에 대한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는다. 

어휘력을 갖춰야만 실력도 늘고, 

영어 자체에 대한 재미를 키울 수 있다. 

단어 암기 다음으로 공신들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문법 공부’다. 

문법의 기본은 주어와 동사를 파악하는 것. 

이것을 알고 어휘력으로 문장을 해석하면 된다. 

문법 공부는 EBS 교재 한 권을 기본으로 삼고

 ‘인강’을 들으면서 계속 반복해서 익힌 다음, 

기출문제를 통해 문법과 관련된 

문제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탐구 영역_나만의 개념 참고서를 만들자



많은 학생이 탐구 영역을 어려워한다. 

먼저 탐구에 대한 뜻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탐구란, ‘진리, 학문 따위를 

파고들어 깊이 연구하는 것’이다. 

개념을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대다수의 공신이 개념 공부를 할 때 

언급하는 것이 ‘단권화’이다. 

마음에 드는 개념서를 하나 정하고, 

문제집을 풀거나 수업을 들으면서 

개념서에 없는 내용을 채워가는 것이다. 

이렇게 추가하면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나만의 참고서가 만들어진다. 

개념을 공부할 때는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자. 

다만, 탐구 과목은 수학과 달리 이해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개념이나 사건, 현상들이 나오기 때문에 

반복 학습과 암기는 필수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한 문제 풀이를 할 때는 문제, 

보기 하나도 자세히 봐야 한다. 

탐구 영역은 조사 하나 때문에 답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 자료출처 : 여성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