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쌤의 공부타파

[ 자기계발 ]

대학내일

진격의 영어

University News



취업 준비를 위한 필수 코스, 

교환 학생으로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점수, 

졸업하기 위해 필요한 점수. 

그렇다. 모두 다 영어 얘기다.

 그리고 대학생이 된 지금, 

우린 여전히 ‘영어 공부’ 중이다.



영어에 눈뜨고 코베인


영어의 kingdom

하루가 다르게 영어 시험의 종류와 

응시자는 늘어가며, 

평균 점수 또한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 2011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YBM은, 

2000년 ‘YBM 시사 닷컴’이라는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기업을 설립, 상장기업이 됐다. 

강남, 종로, 신촌, 영등포, 구로, 건대 등의 서울을 포함해, 

경기, 인천, 대전, 대구, 그리고 부산까지 

영어 교육을 하는 지점만 총 28곳에 달한다. 

해커스 어학원의 경우 강남, 종로에만 캠퍼스가 있다. 

캠퍼스는 총 2곳이지만, 강남엔 

본관과 총 6개의 별관을 두고 있는 대형 어학원이다. 

파고다 어학원은 강남, 종로, 신촌, 구로, 

여의도, 부평, 부산 서면, 부산대에 지점을 두고 있다.

영어 학원뿐 아니다. 영어 교재들은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2001년 교보문고에서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토익 교재만 두 종류가 들었다. 

그리고 그 뒤로도 매년 베스트셀러 

20위 안에는 토익 교재가 들어 있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교재가 바로 해커스에서 나온 

일명 ‘빨갱이, 파랭이’로 알려진 독해와 청취 교재다. 

이 두 교재는 2005년부터 꾸준히 

연간 베스트 셀러 20위권 안에 들어 있다.

영어 시험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질 뿐 아니라, 

응시생의 숫자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고 있는 영어 시험은 

토익. 한국 토익위원회에 의하면, 

한 회당 토익 응시자는 15만~20만 명 정도. 

2011년엔 211만 명이, 

2012년 11월까지는 197만 명이 토익에 응시했다.

8년 전 처음 시행된, 토익 스피킹의 경우 

지난 3월에 누적 응시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영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아이엘츠(IELTS,

 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의 경우, 

인증기관이 점차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응시생이 3만 명에 달하게 됐다. 

말하기 시험인 오픽 역시 

2007년 24,000명의 응시자로 시작해 

지난 2012년 한 해 총 응시자 수는 

10배가 증가한 24만 명에 달한다.


쩐의 war

영어 공인 인증 점수 중 

가장 보편적인 시험이 토익이다. 

정기 접수를 할 경우 4만2000원, 

그리고 정기 접수 기간을 놓쳤거나, 

급히 시험을 봐야 해서 신청하는 경우 

‘특별추가접수’라는 

이름으로 4만 6200원을 낸다. 

최저시급 4860원을 기준으로, 

9시간 가까이 꼬박 일해야 

응시를 할 수 있게 되는 셈. 

영어 공부를 위해 학생들은 학원에 찾아간다. 

학원은 정규 종합반(어휘, 청취, 

독해를 모두 포함하는 수업), 

월 10회 수업을 기준으로 

한 달에 약 14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방학 2달을 꼬박 공부하기 위해서는 

28만원이 필요하다. 책값은 별도다. 

단어, 청취, 독해까지 3권의 교재를 구매하고 나니, 

5만원이 넘는 돈을 쓰게 됐다. 

이렇게 토익 공부를 위해 두 달간 쓰는 돈은 33만원 남짓.

단번에 원하는 토익 점수를 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꿈에서나 가능한 일. 

청년 유니온에 따르면(2012년 기준), 

대학생의 89%가 토익에 응시하고 있으며, 

평균 9번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번, 한 번에 4만2000원의 응시료를 내기 때문에, 

원하는 점수를 얻기까지 지불해야 하는 

응시료만 37만8000원이 된다. 

OMR카드를 채택하고 있는데, 

결과는 3주 뒤에나 확인이 가능하다. 

점수가 급한 학생들은 시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마감돼 버리는 다음 시험을 접수해야 할 수 밖에 없다.

그 뿐 아니다. 토익 시험의 접수 마감 시간은 오전 8시. 

대부분의 시험 접수 마감 시간이 

오후인 것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이 시간을 놓치면? 돈 더 내고 추가접수 하는 거다. 

토익을 본다고 끝이 아니다. 

토익은 기본이 됐다. 학생들은 토익 점수를 받고 

한숨 돌리기도 전에 토플, 오픽, 아이엘츠, 

토스, 텝스 등의 시험을 보기 위해 

또다시 영어 공부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도 보이지 않고, 

끝날 것 같지도 않은 영어공부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알고도 ‘호갱’이 될 수밖에 없는 

대학생들의 주머니는 오늘도 영어 공부에 가벼워지고, 

오늘도 그들의 밤은 일과 공부로 길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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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영어 공인 인증 시험별 응시료 현황

토익 4만2000원(정기접수), 4만 6200원(추가접수)

토익 스피킹 7만7000원

오픽 7만8100원

토플 170달러(약 20만원)

아이엘츠 22만5000원(2013년 7월 시험부터 인상)

텝스 3만6000원(일반인) 1만8000(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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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의 지배자 토익


고등학교 3학년이 끝난 이후, 

다시 한 번 각종 입시 대란이다.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 토익, 토플, 텝스 등 

어학 점수를 따놓으려는 노력 때문이다. 

대부분의 어학성적이 2년이면 기한이 완료되는 되는데,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성적을 일정 점수 이상 

받아놓으려는 어린 대학생의 노력이 이상하다고? 

모르는 소리다.

최근 여러 대학교에서는 

토익, 토플, 텝스 등의 

공인 영어 인증 시험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는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했을 경우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 

학교의 성적우수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공인 어학 성적이 존재해야하는 경우, 

교내 장학금 지급 어학성적이 일정 비율 

반영되는 방식, 응시료를 지원하는 방식 등이 있다. 

영어 능력 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받았을 때 

장학금을 주는 방식은 주로 ‘어학 우수 장학금’으로 불리며, 

연세대(원주), 한남대, 세종대, 서울여대 등에서 지급하고 있다. 

최소 40만원에서부터 200만원까지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등록금이 감면되는 경우에는 10%~100%, 

한 학기에서부터 4년 등록금 전액감면 까지 다양하다.

성적 우수 장학금에 공인 어학 성적이 반영되는 경우나, 

장학금 기준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성적을 잘 받더라도 

어학 성적을 갖고 있지 않으면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성신여대는 어학 성적이 일정 점수를 

넘어야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동아대는 토익이나 토플 성적표가 있어야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학생 ‘복지’ 지원의 일환으로 

영어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학교도 있으며 

토익/토플 점수가 대학교에서 

졸업의 기준이 되거나 학점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건국대는 영어 기초부터 회화까지 단계적 커리큘럼을 강의하는 

‘KU 영어고수 만들기’ 장학프로그램

(외국어특별장학생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160만원의 수강료는 건국대 

학생복지처 장학복지팀에서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등록 시 학생들이 부담하는 예치금 50만원도 

과정 종료 후 출석률 80%, 토익 700점 이상 

취득 시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대, 서강대 등은 영어시험 점수가 

학점 인정이나 교양과목 필수 면제의 조건이 되기도 한다. 

남자들은 또 다른 이유로 입학하자마자 

토익 점수를 따려고 노력하기도 하는데, 바로 군대 때문이다. 

카투사로 군대를 가기 위해서 1학년으로 

입학하자마자 영어시험을 치러 가고, 

어쨌든 토익 780점 이상을 얻으려고 공부하는 거다. 

영어 성적은 대학생활 전체를 지배한다. 

입학하자마자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던 ‘영어 성적’이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넘어야 할 산’이 되는 것 또한 익숙하다. 


* 자료출처 : 대학내일